인포월드

2023년, 네오위즈가 선보인 《P의 거짓》은 단순한 '피노키오 재해석' 게임 그 이상이었습니다. 압도적인 분위기, 정교한 전투 시스템, 그리고 차갑고도 우아한 도시 ‘크라트’를 무대로 펼쳐지는 소울라이크 여정은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그리고 2025년 6월, 드디어 그 세계관을 확장하는 첫 DLC, 《P의 거짓: 서곡》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름처럼 ‘서곡(Overture)’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 확장팩은, 단순히 본편의 연장선이 아니라 이야기의 근원을 파고드는 전면적인 과거 회귀이며, 독립된 작품이라 해도 손색없는 분량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시간의 되감기: 광기가 시작되기 전의 크라트DLC는 본편 엔딩 이후가 아닌, 과거의 크라트로 플레이어를 데려갑니다. ‘꼭두각시 광기’가 도..

그래픽, 분명히 다른 차원이다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단연 그래픽이다.Unreal Engine 5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이 세계는 거친 텍스처의 시로딜을 한 편의 회화처럼 되살려냈다.숲은 밀도감 있게 울창하고,도시의 석조 건물은 실제 빛의 반사를 따라 그 질감을 달리하며,밤에는 별빛이 반사되는 호수의 수면이 고요히 흔들린다.NPC의 얼굴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예전의 '괴기스러운 인형같은 얼굴들'이 사라졌고, 지금은 좀 더 생명력 있는 표정과 자연스러운 눈동자 움직임으로 바뀌었다.다만, 이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오블리비언 특유의 기묘함을 좋아하던 이들에게는 조금 너무 ‘정상화된’ 세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 복잡하지만 자..

오랜 기다림 끝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인조이(inZOI)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인조이(inZOI)는 굉장히 흥미로운 타이틀입니다. 인조이(inZOI)는 현실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그래픽과, 기존의 유사 장르 게임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월 28일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되었으며, 저는 이 게임이 가진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깊이 있게 플레이했습니다. 현실적이고 복잡한 접근 처음 인조이(inZOI)를 시작했을 때, 솔직히 다소 압도당했습니다. 캐릭터 생성 메뉴부터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져서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놀라울 정도였고, 덕분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머리카락..

노련한 전략가들을 위한 은밀하고 치밀한 전술 액션의 귀환 실시간 전략 게임의 역사에서 코만도스라는 이름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90년대 후반, 스페인의 개발사 Pyro Studios가 선보인 이 시리즈는 "Command & Conquer"나 "Warcraft II"와 같은 당시의 인기 RTS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느린 템포와 정교한 은신 액션에 기반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플레이어는 속도나 반사 신경 대신, 섬세한 관찰력, 끈기 있는 인내심,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통제력을 발휘해야 했으며, 모든 움직임을 신중하게 계획하고 실행하여 목표를 달성하고 적의 눈을 피해야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그림자처럼 사라졌을 때의 그 짜릿한 만족감은 다른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경..